SAT는 여러 번 이야기하듯이 가장 기본적으로는 너희의 영어실력, 그리고 나아가서는 너희들의 Reasoning 스킬과 논리, 추론,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학습능력"을 테스트하려는 시험이야.SAT 시험처럼 모든 Standardized Test 들은 각 학교의 다른 내신 기준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학생을 평가하기 위해서 엄격하게 고안되었지만,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학생들이 아닌 한국 학생들이나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국제 학교나 외국인학교 학생들에게도)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어.
이 보이지 않는 장애물은 짧게 이야기하자면 문화적 편견이야. 보통 글을 읽는 데에 있어서 영향을 잠재적으로 끼칠 수 있는 요소는 세대적 편견과 문화적 편견이라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SAT 시험에서 너희들이 보통 부딪히는 편견은 문화적 편견이긴 해.
시험 제작자들은 필연적으로 "공통적인" 지식의 가정으로부터 출발하고, 시험 제작자들은 어느 정도는 "공통적인" 지식의 가정으로 문제와 지문들을 고안해내는데, 이런 "공통적인," 그리고 일반적인 지식은 사실 더 이상 그렇게 공통적인 것이 아니야.
얼마 전 내가 학생들하고 수업을 하던 와중에 "클라크 켄트와 슈퍼맨"에 대한 짧은 구절과 두 가지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어 (글의 중심적인 내용이 아니라 작가가 어떠한 포인트를 전달하기 위한 장치로 사용한 정도로 가볍게 언급하고 지나간 정도).
학생 14명 중에서 절반 이상이 그 문제들을 틀렸어. 클라크 켄트가 슈퍼맨의 alter ego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혼동이 일어난 게 주원인이었어.
클라크 켄트가 누군지 아는 영미권의 좀 더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었다면 실수를 할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이 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불합리하게 클라크 켄트가 누군지 모른다는 이유로 좀 손해를 본거지.
시험 제작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빅 버드가 누구인지, 한 파인트가 얼마큼의 양인지, 미국의 suburb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고 가정을 하고 문제를 내. (물론 시험 제작자들이 의식적으로 이렇게 한다는 건 아니야. 이 사람들 또한 지문을 발췌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선까지는 무의식적인 실수라고 생각해)
하지만 시험 제작자들의 이런 가정은 틀릴 때가 많고 특히나 미국 밖의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을 할 수 있어. 단순히 글에 나와있는 내용들만 100%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문화적인 편견, 혹은 너희의 얕은 상식이 방해를 한다면 핵심 요점을 놓쳐버릴 수도 있거든.
예를 들어서 한국 학생들과 한국인들은 링컨 대통령이 노예폐지를 했던 대통령인 건 알고 있기 때문에 "노예폐지론자"(Abolitionist)였다고 잘못 생각할 수 있어. (링컨은 abolitionist는 아니었거든)
또, 한국 학생들은 미국 헌법의 출범 배경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고 단순히 미국 헌법은 "민주주의"의 확립한 문서라고 막연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 헌법이 개인의 자유를 저해할 수 있다는 Anti-Federalist의 글을 읽는다면 상당히 의아해하면서 읽고 있는 내용을 잘못 이해한 건 아닌가 doubt가 생길 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꽤나 오랜 기간 교육과정을 밟거나 생활을 해본 학생들이 아닌 경우에는 이런 보이지 않는 장애물을 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해. 그렇지 않으면 지문에 따라서 SAT 점수가 너의 리딩 실력과는 별개로 꽤나 큰 편차를 보일 수 있거든.
나 같은 경우에는 학생들 수업을 할 때 꽤나 장시간 이런 background에 시간을 들이는 편이야. 너희들도 공부를 할 때 이건 꼭 같이 공부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는 걸 인지하고 공부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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