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SAT 학원의 문제점
문제 유형별 수업을 강조하는 학원들은 표면적으로 탄탄해 보이는 커리큘럼을 학부모들한테 어필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세일즈 아이템을 광고하는 것일뿐입니다.
다른 학원이 가지고 있지 않은 SAT 기출문제를 강조하는 학원들을 보면, 이것 역시 SAT 시험이 정확하게 어떤 걸 요구하는 시험인지 모르는 학부모들에게 손쉽게 어필하기 위해서 역시 세일즈를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SAT 학원들에서 가지고 있는 기출문제들은 문제를 얻는 소스가 같기 때문에 어느 학원들이나 100% 다 동일한 문제들입니다.
문자 메시지로, 그리고 온라인에서 빠르게 학부모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간결한 키워드로 어필하는 게 너무 쉽기 때문에 SAT 학원들에서는 이런 홍보 방식을 적용하고 있고, 실제로 수업에서도 무작정 기출문제를 풀린다든지 유형별로 정리한 문제를 풀리는 것이 커리큘럼의 전부인 학원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리딩에서는 섹션의 특성상, SAT 리딩 문제들은 지문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추론을 할 수 있는지를 확인/테스트하는 것뿐입니다. 다른 말로, 지문을 100% 이해했고 그에 따른 논리적 추론을 할 수 있는 학생은 문제를 단 한 개라도 틀릴 이유가 없습니다. 이러한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는 건 그야말로 주객전도가 된 상황입니다.
SAT 시험 특성상 외국 대학을 나온 사람들이 수업을 해야하고 SAT 학원 입장에서는 대학 네임밸류가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선생들을 고용하는 게 당연한데, 소위 외국 명문대를 나왔다고 하는 사람들은 웬만하지 않은 이상 학원가에 장기적으로 몸을 담으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론 저도 미국 "명문대"를 나오긴 했지만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강사들은 짧게는 방학 동안, 길게는 1~2년 정도 대학원을 진학하거나 취업을 하기 전에 과도기 상태에서 알바 격으로 수업을 하는 상대적으로 어린 강사들이 상당수이고, 정말 많은 SAT "강사"들은 정말 최소한의 근로계약서만을 쓰고 거의 프리랜서 격으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강사들 같은 경우는 최악의 경우 시간만 때우거나, 수업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노하우가 제대로 쌓여있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 만족할만한 수업을 하는 게 어렵습니다. 오히려 명문대 나온 강사들이 상대적으로 못 가르칩니다. 중위권이나 하위권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기회가 전혀 없었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SAT 수업을 꽤나 오랫동안 한 사람이 아니라면 평균적인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논리적인 점프를 계속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